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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고철은] 해외 공급사 한국 ‘혐한(嫌恨)’…계약서는 왜 쓰나

기사승인 2020.10.20  00: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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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약서 납기일 ‘유명무실’…물량 쌓아 놓고 납기 기다리는 공급사 ‘이젠 질렸다’
- 고가 계약분 빌미삼아 신규계약 인하 요구도…국내 전체 제강사 이미지 훼손 우려

해외 고철 공급사들의 한국 ‘혐한(嫌恨, 미워하고 원망함)’이 거세지고 있다. 제강사의 원칙 없는 구매에 더 이상 한국과의 거래를 지속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국내 한 제강사가 수입고철 입고를 기준 없이 지연시키고 있다. 계약서에 납기일이 명기되어 있지만 유명무실하다. 이 제강사는 재고가 많으면 수시로 수입고철 입고를 지연시킨다. 해외 공급사들은 한국 제강사와 더 이상 거래하고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최근 한 제강사는 수입고철 입고를 지연시키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고철 보다 월등히 높은 가격에 수입고철을 대량 구매한바 있다. 그러나 잠김 현상이 심화될 줄 알았던 국내고철이 예상보다 많은 물량 흐름을 보였다. 이에 재고는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대량의 수입고철 구매가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혐한의 원인을 제공한 제강사의 수입고철 입고지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제 무역의 기본이 되는 납기를 고무줄처럼 자유자재로 조정해왔다. 계약서에는 납기 기일이 명기되어 있다. 그러나 구매자의 납기 지연에 따른 해약(cancel) 조항은 명기되어 있지 않다.

해외 공급사는 구매자의 허가를 득해야 납품이 가능한 구조이다. 특히, 운송조건이 FOB(본선인도)일 경우 구매자가 선박을 배선해 주지 않으면 물량을 납품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스폿 구매의 사정은 그나마 나아 보인다. 현지야드 등 장기계약분의 경우 선적지연이 1년이 넘는 것도 있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장기 선적 지연에 야드 보관료라도 부담해 달라 요청하지만 제강사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한다.

고가에 계약된 납기 지연 물량은 신규계약에도 영향을 미친다. 신규계약 단가를 낮추거나 낮은가격에 계약된 물량을 먼저 선적하지 않을 경우 고가에 계약된 물량에 대해 배선을 해줄 수 없다는 ‘협박 아닌 협박’도 진행된다는 것이 관련업계의 설명이다.

수입고철 입고지연은 분명한 제강사의 ‘관리부재’ 이다. 또한, 제강사의 잘못된 행정이 공급사의 비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한 회사의 잘못된 행정절차로 인해 한국 철강사 전체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있다.

스틸프라이스 steelprice@steelprice.co.kr

<저작권자 © 스틸프라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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